[아이랑여행]욕지도 여름여행

2021. 8. 13. 19:44일상생활/아이랑여행


저희는 이번 휴가 기간에 통영 욕지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심각하다 보니
스스로 섬에 들어가서 격리되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욕지도에는 자가용을 배에 실어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욕지도로 선정하였습니다


저희가 숙소로 정한 곳은 독채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왕자와 공주 펜션"이었습니다


왕자와공주 펜션 내부에는 자체 물놀이장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좋은 곳이었죠

저희는 식구가 많아서 10인용 집인 보라하우스로 결정하여 2박3일을 머물렀습니다


숙소를 정할 때 최신정보가 부족해서 많이 망설였는데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나마 펜션과 섬의 최신정보를 남겨 보고자 합니다


우선 보라하우스는 거실 하나와 방 하나, 화장실 하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집 바로 옆에는 수돗가와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그릴 및 돌식탁, 돌의자가 있습니다


보라방은 서향이기 때문에 아침에는 그리 밝지 않아 오랫동안 잘 수가 있고
오후에는 예쁘게 지는 노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불은 2인 1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베개는 10개 입니다.(10인 방 기준)

얇은 매트 이불과 얇은 차렵이불이 다섯 채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건이 제공되긴 하지만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실 분들은 개별 수건을 더 가지고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공되는 수건은 살균소독된 수건이 아니고
그냥 세탁기에 빨아 나온 수건이니
찜찜한 분은 개인 세수 수건 가져가세요)

그림이 따로 없죠? 캬~


사용가능한 세탁기는 없으며
저희는 다이소에서 산 빨랫줄을 가지고 가서 물놀이 한 옷을 밖에 널어 말린 후 집으로 가져가 다시 세탁하였습니다(빨래줄 없어도 널 곳이 있긴 합니다)

욕지도는 한여름 볕이 아주 강렬하기 때문에 볕만 잘 받으면 빨래는 금세 잘 마릅니다

냉장고와 에어컨 전기 쿡탑이 준비되어 있지만
펜션이 설립된 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성능은 모두 그저 그랬습니다

(혹시나 관계자분께서 이 글 보게 되신다면 이제 슬슬 새로운 시설로 교체해주심 더욱 번창하실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다가 구비되어 있는 전기 밥솥과 냄비가 너무 낡았고 크기가 너무 커서 코펠을 가지고 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쿡탑의 화력이 너무 약해서 저희는 하나로마트에서
새 버너를 하나 사서 이용하였습니다
하나 산 김에 차에 실어 놓고 가지고 다니려구요

섬에는 민물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화장실에는 절수용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생각한 것보다는 화장실이 더럽지 않았습니다
생선비린내도 나지 않았고요(낚시꾼이 오시는 방들은 비린내 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변기 물도 잘 내려갔습니다 ㅎ

펜션 내 물놀이장 또한 지하 해수를 여과한 다음 공급하는 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먹어보면 짭니다(일부러 먹진 마세요 ㅋ)

수온은 일부러 조절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참 더운 여름 낮에는 적당한 온도의 수온이 유지되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조금 차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8월 초 기준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가장 놀기 좋을 것 같습니다

물놀이 장에 제공되는 튜브는 없습니다
직접 가지고 오셔야 하구요
바람은 넣는 기계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쿠아슈즈 등의 신발 착용은 금지이기 때문에
(수질관리차원)
맨발로 들어가야 합니다
바닥이 매끈하기 때문에 발을 다칠 우려는 없습니다

3살, 5살, 10살 아이를 데리고 간 여행이었습니다
물놀이 이외 시간에 가지고 놀 것들이 필요해서
들고 가기 가볍지만 시간 때울 수 있는 것들

슬라임, 얼려 먹는 초코 만들기, 
물풍선(이건 밖에서 터뜨리기 놀이로 진행하고 깨끗이 치우고 왔습니다 ㅎ), 
찐득이 장난감, 탱탱볼, 피규어, 야광봉놀이, 비눗방울 등을 챙겨서 갔습니다

슬라임 갖고 노는 모습...ㅎㅎ


해수욕장으로는 유동해수욕장, 흰작살 해수욕장, 도동해수욕장 이렇게 세 군데를 둘러보았는데요

세 군데 중 꼭 한 군데만 들러야 한다면
저희는 도동해수욕장으로 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놀기에 좋은, 얕은 수심의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화장실 가는 것이 조금 불편합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에 시설이 좋은 곳을 찾으시면
흰작살 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해파리가 떠다녀서
너무 무서운 나머지 오래 놀지 못하였습니다

육지도에 갔으니 고메원 도넛과 톳치킨, 피자
그리고 고등어 및 소라 회, 해산물찜 등을 시켜 먹어보았는데요
여긴 섬이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맛을 기대하지 마세요
뭐 섬치고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고메원도넛 옆 출렁다리는
충분한 구경을 하기엔 길이가 짧고
가는 길이 험하니
어린 아가는 데려가지 마세요..
(이건 경고입니다..!..)


특히 고등어회는 하나도 안 비려서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생각지 못하게 피자가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양에 비해 가격이 비쌌습니다
재료가 배 타고 들어와야 되니깐 그렇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육지도에서는 여러 가지 음식들을 전화 주문 할 수 있지만 시키는 음식의 양이 적다면 배달은 안 되고 직접 찾으러 가셔야 합니다

욕지도는 섬의 크기가 적당해서 한 바퀴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물도 깨끗하고, 놀기 좋은 해수욕장도 있고, 전망도 좋고, 섬 치고 있을 건 다 있기 때문에
섬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었습니다

유동해변의 몽돌이에요
해파리가 떠다니던 흰작살해수욕장...


내년 여름에도 욕지도를 한 번 더 찾고 싶습니다
그 때는 도동 해변 주변에 숙소를 잡고 거기에서 오래도록 머물면서 놀려구요


얕은 물이 넓게 펼쳐진 도동해수욕장


도동해변은 얕은 물에 들어가도 작은 게와 소라, 고동 등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더라구요 물도 정말 맑습니다 옆엔 낚시 포인트도 있고 스노클링 포인트도 있구요 ㅎ

그 외에 욕지도 여행 팁을 드리자면

섬에 들어가는 배 시간과 숙소 체크인 및 체크아웃 시간을 잘 맞추어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른 새벽에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체크인이 2시다 보니깐 그 사이에 뭘 해야 할지 좀 막막하더라구요

그리고 들어가는 배를 예약할 때 동시에 나오는 배를 예약하셔야 나오는 배가 없어서 하루 더 머무르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섬의 볕이 정말 뜨겁습니다
거기에 사시는 분들은 피부색이 육지사람들 색과 다르셨습니다
피부 약하신 분들은 썬크림, 모자, 양산, 선글라스 필수입니다

또한 육지도는 하나로마트, 탑마트 등이 있기 때문에 미리 음식들을 다 사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육지나 섬이나 물건 간의 품질 및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거의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생명을 잡고 노는 체험 놀이를 하신 후에는 다시 바다 집으로 돌려 보내 주시는 것까지 잊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ㅎ

그럼 여기까지 저희의 육지도 휴가 이야기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